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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례식 1년간 준비한 매케인

지난 25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지난해 여름 뇌종양 판정을 받은 이후 1년 가까이 직접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9일 매케인 의원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머물 때는 매주 금요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최측근 보좌관들과 회의를 열어 자신의 장례식 장소와 당 내 집무실에서 최측근 보좌관들과 회의를 열어 자신의 장례식 장소와 참석자 초청, 조사 낭독자는 물론 연주될 곡과 낭송할 시, 관을 운구하는 동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일일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추모연설과 관 운구를 맡아달라고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부탁했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매케인으로부터 추모연설 부탁을 받고 깜짝 놀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케인의 측근인 릭 데이비스는 뉴욕타임스에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장례식 준비회의가 매우 힘들어서 보좌관들은 회의가 끝나면 스트레스를 풀고자 술집에 가곤했지만 매케인은 마치 선거캠페인 전략을 짜듯 매우 냉정하게 회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매케인이 장례식을 통해 동료 정치인과 국민들에게 미국의 가치와 이상을 지켜야 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메케인이 마지막 메시지로 남긴 글에는 "종족적 경쟁을 애국으로 혼돈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 벽을 무너뜨리기 보다는 벽 뒤에 숨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 우리 이상이 변화를 위한 위대한 힘임을 신뢰하기 보다는 의심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18-08-30

매케인, 의회 중앙홀 안치 … 31일 일반 조문

뇌종양으로 별세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장례식에 앞서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26일 트위터에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오는 31일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그러한 명예를 더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민이 이 영웅이자 정치인에게 경의를 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의회가 1824년 중앙홀을 건립한 후 고인의 시신을 중앙홀에 안치하고 일반 국민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에 이어 매케인 의원이 32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안치된 바 있다. 조문행사는 오는 2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의사당에서 일반인의 조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내달 1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 등이 참석한 장례식이 열리며 고인의 생전 소원에 따라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 묘지에 있는 동기이자 평생의 친구 척 라슨의 옆에 안장된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의회 건물 중 하나인 러셀 빌딩의 명칭을 매케인 의원 이름을 따서 새롭게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18-08-27

트럼프 '죽은 매케인' 에도 뒤끝

25일 별세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전쟁 영웅'으로 추켜세우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발표하려던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동으로 공식 애도 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 전현직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매케인 의원의 사망에 대비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샌더스 대변인 등 참모들이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인 매케인 상원의원을 '영웅'으로 묘사하는 성명을 작성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 대신 트윗으로 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의례적인 짧은 두 문장의 트윗 하나를 올렸다. "매케인 상원의원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생전 자신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한 매케인 의원에 대해 백악관이 격식을 갖춰 대우하는 조차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을 빛낸 이들의 죽음에 백악관의 공식 성명으로 그들의 삶을 칭송하는 게 관례"라며 "매케인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와 나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이 관례를 깬 것은 공식 성명만이 아니다. 27일 백악관 웨스트윙과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 위에서 나부낀 성조기는 깃대 중간까지만 올린 조기가 아니라 깃대 끝까지 올린 평상시 국기였다. 조기 게양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현직 상원의원이 사망하면 그를 애도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조기를 게양하는 것이 백악관의 관례였다. 하지만 25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올라간 조기는 이틀만에 정상으로 복귀했다. 물론 두 사람의 불화는 익히 알려져있다. 매케인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트럼프는 연설에서 "그는 영웅이 아니다. 포로가 됐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라며 고문 후유증으로 장애를 입은 매케인의 부자연스러운 몸짓을 흉내내며 조롱했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던 트럼프 정부의 계획을 좌절시킨 결정적 한 표를 던진 사람은 매케인이었다. 현재 매케인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은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샌더스 대변인이 별도의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영웅'을 언급하며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인성 논란까지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정치적 견해 차이는 있었지만 미국을 위해 봉사한 매케인 상원의원을 존중한다"며 "존경의 뜻으로 매케인 의원이 안장되는 날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그는 "펜스 부통령에게 1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서 추모 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8-27

베트남전 포로 출신 보수 거목 …매파지만 북한 공습 반대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불렸던 정계의 거목이 스러졌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지난 25일 애리조나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뇌종양으로 숨을 거뒀다. 82세. 공화당 중진의원으로 당 안팎에서 두루 존경을 받았던 매케인은 1936년 파나마 운하 인근 해군기지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해군 제독으로 공을 세운 군인 집안이었다. 청년 매케인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군인으로서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해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자원해 참전했던 그는 1967년 하노이 상공에서 작전 중 격추돼 끔찍한 포로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받은 심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그는 평생 한쪽 다리를 절었고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수도 없었다. 매케인이 태평양사령관의 아들이란 것을 안 북베트남 측은 그를 협상용 카드로 쓰기 위해 석방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매케인 부자가 거부했다. 붙잡힌 순서대로 석방돼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그는 수년간 더 고통받아야 했지만, 후에 이런 일화를 알게 된 미국인들은 '정치인 존 매케인'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1973년 석방된 그는 1981년 전역한 뒤 정치에 뛰어들었다. 1982년 중간선거에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전쟁 영웅' 이미지로 당선됐다. 4년 후 상원의원이 된 후엔 내리 6선을 했다. 매케인은 대권에도 두 번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00년 당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에게, 2008년 대선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그럼에도 중진의원으로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당과 다른 소신을 밝히는 데도 거침없었고 원리·원칙을 중시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사' '고집 센 이단아'라는 평가를 받았다. 누구보다 전쟁의 폐해를 잘 아는 군 출신 정치인으로서 국가 안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지만, 북한과 이란 공습에 반대했고 미국 내에서 은밀히 자행됐던 테러용의자에 대한 고문에 대해서도 크게 비판했다. 부시 정권 때 중앙정보국(CIA)의 테러용의자 고문 사실이 폭로돼 공화당이 악재를 맞았을 때도 "이런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곧 미국의 가치"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가 평생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유를 필두로 한 '미국의 가치'였다. 이익에 따라 말을 달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국의 가치를 지키지 못할 사람"이라고 비판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원 본연의 의무에도 충실했다. 지난해 7월에 아픈 몸을 이끌고 의회에 출석해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거물 정치인의 죽음에 미국은 큰 슬픔에 빠졌다.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었다. 2008년 그의 맞수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케인과 자신이 달랐음에도 "우리는 수 세대에 걸쳐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싸우고 전진하고 희생했던 더 높은 차원의 이상을 향한 믿음을 공유했다"며 애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부부는 "옳은 일이라면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매케인과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 또한 "그 가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매케인은 지한파 의원이기도 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주한미군, 남북 관계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지난해 방미 당시 매케인 의원과 단독으로 만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임주리 기자

2018-08-26

'매케인 의원직' 승계는 누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별세함으로써 의원직 승계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언론들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의 후임은 애리조나 주법에 따라 공화당 소속 덕 듀시 주지사가 지명하게 돼 있다. 지난 2016년 6선에 당선된 매케인 의원의 잔여 임기가 4년이 남은 가운데 듀시 주지사가 지명한 후임 인사가 2년간 의원직을 승계하고, 2020년 선거에서의 당선자가 2022년까지 나머지 2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듀시 주지사 본인도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매케인의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다. 듀시 주지사는 지난 5월 매케인 가족을 방문한 적이 있어, 신디를 승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밖에 크레이그 버렛 전 인텔 최고경영자의 부인으로 핀란드 대사를 지낸 바버라 버렛, 듀시 주지사의 비서실장인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애리조나주 검찰총장 출신의 그랜드 우즈, 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마이클 비드윌 사장, 존 키일 전 연방 상원의원, 맷 새먼 및 존 샤데그 전 연방 하원의원 등 10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201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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